류명철패의 남원농악은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연예농악의 단계로까지
발전한 농악이기 때문에, 비교적 그 구성도 다음과 같이 걸립농악 판제 혹은
연예농악 판제로서 다음과 같이 다양하고 규모 있게 짜여져 있다.

이것을 좀더 자세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.


① 질굿/길굿 → ② 문굿 → ③ 들당산굿 → ④ 마당밟이굿 (동네우물굿 → 집안문굿 → 마당굿 → 인사굿 → 성주굿 → 조왕굿 → 철용굿/장꽝굿 → 곳간굿/노적굿 → 집안샘굿 → 집안 마당굿 → 인사굿) → ⑤ 마을판굿/연예판굿 (앞굿 : 풍류굿 → 채굿 → 진풀이 → 호호굿 → 영산 → 노래굿 → 춤굿 → 등지기 → 미지기, 뒷굿 : 도둑잽이 → 탐모리 → 문굿 → 점호굿 → 헤침굿 → 구정놀이/재능기/개인놀이) → ⑥ 날당산굿

① 질굿/길굿

굿패의 이동이나 포장걸립의 홍보를 위해서 거리를 행진할 때 치는 굿이다.

② 문굿

걸립 혹은 공연을 나간 굿패가 마을 입구에서 마을 사람들을 상데로 하여 굿패의 기예를 선보여 굿패의 출입을 허락받는 과정의 굿으로 상당히 복잡한 공연 절차로 짜여져 있다.

③ 들당산굿

걸립나간 마을 입구에서 문굿을 쳐서 출입을 허락받은 다음에 그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전인 마을 당산에가서 치는 제의적인 굿이다.

④ 마당밟이굿

들당산굿을 치고 마을로 들어와 마을의 가가호호의 편안과 복락을 빌어주는 굿으로서, 먼저 마을 공동우물에가서 우물굿/샘굿을 치고, 각 집집마다 들려서 집안굿을 치는데, 그 순서는 먼저 집 대문 앞에 이르러 문굿을 치고, 집안으로 들어가 마당굿을 치고, 집 마루 앞에서 인사굿을 치고, 마루에서 성주굿을 치고, 부엌으로 들어가 조왕굿을 치고, 집 뒤란으로 돌아 들어가 장꽝굿/철룡굿을 치고, 뒤란을 돌아나와 노적굿/곳간굿을 치고, 마당가 우물에서 집안 우물굿/샘굿을 친 다음, 마당에서 간단한 집안 마당판굿을 치면서 그 집에서 주는 술과 음식을 나누어 먹은 다음, 굿을 맺어 인사굿을 치고 다시 길굿을 잡고 나온다. 이와 같은 집안굿을 집집마다 준 다음 이 마당밟이굿을 마친다.

⑤ 판굿

마당밟이굿을 다 마치면 마을의 가장 큰 광장에 모여 판굿을 친다. 이 판굿은 굿패의 예능 실력을 모두 보여주는 연예농악의 중심 부분으로서, 다음과 같은 과정으로 구성된다. 이것은 앞에서 보인 바와 같이 다음과 같이 복잡하게 구성되고 공연된다. 먼저 앞굿을 치는데, 이것은 풍류굿 → 채굿 → 진풀이 → 호호굿 → 영산 → 노래굿 → 춤굿 → 등지기 → 미지기 순으로 진행된다. 다음으로 뒷굿을 치는데, 이것은 도둑잽이 → 탐모리 → 문굿 → 점호굿 → 헤침굿 → 재능기/개인놀이 순으로 진행된다. 이 판굿의 공연 과정과 구체적인 공연 방법은 매우 복잡하므로 여기에서는 그 기술은 생략한다. 그 자세한 기술은 최근에 나온 김정헌의 논문 「남원농악 연구」에 비교적 가장 자세히 기술되어 있다(김정헌 (2003) 「남원농악 연구」(전북대 교육대학원 석사논문), 34-73쪽 참조). 그 출전을 밝히는 것으로 그 기술을 대신하고자 한다.

⑥ 날당산굿

판굿을 다 치고 나면 그 마을을 떠나기 전에 그 마을의 당산에 가서 다시 당산굿을 치는데 이것을 날당산굿이라한다. 이 때 남원농악에서 상쇠는 쇠가락을 전혀 치지 않고 다만 부포짓과 발림만으로 공연을 하며, 부쇠가 그것을 알아보아서 상쇠를 대신하여 쇠가락을 친다. 이렇게 해서 모든 굿이 끝나면 굿패는 더 이상 굿소리를 내지 않고 조용히 마을을 떠난다.